경남도는 수리정비와 선박검사를 마친 병원선 경남511호가 내달 2일부터 의료취약 도서지역 순회진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남511호는 안전한 운항과 진료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4월 4일부터 노후화된 선체(80종)를 수리‧교체했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선박검사(제2종 중간검사)도 통과했다.
선박검사는 선체, 기관 등 선박설비, 만재홀수선 및 무선설비 등에 대한 검사로
△ 정기검사 △ 2종 중간검사 △ 2종 중간검사 △ 1종 중간검사 △ 2종 중간검사 △ 정기검사 순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내 7개 시·군 49개의 섬마을을 매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물 위의 작은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이 37.7m, 폭 7.5m, 162t급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 4명과 간호사 3명을 비롯해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5명이 승선하여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제공한다.
내과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한다. 진료의자(유닛트체어)를 구비한 치과에서는 치석제거와 레진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틀니관리의 올바른 세정 및 관리법 등 교육도 실시한다. 한방진료는 원적외선치료기를 갖추어 침 시술을 병행하면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경남병원선을 이용한 인원은 14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성별은 여자 67%, 남자 33%였으며, 연령대별 분포는 60세 이상 86%, 51~60세 10%, 40세~50세 3%, 40세 미만 1%로 나타나 고령자가 많은 섬 마을의 특성을 보여준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섬마을 주민들은 고령자가 많으며,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하여 적기에 진료를 받기가 어렵기에, 의료취약지를 찾아가는 보건서비스인 경남병원선을 1973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병원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도서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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