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28일 충남을 방문한 윤 당선인에게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충남혁신도시 우선 이전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조기 연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을 건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지역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아산과 천안, 내포신도시 등을 차례로 찾았다.
아산에서는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다례에 참석해 헌화하고, 천안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천안 연장과 천안역 시설 개선 건의 등을 청취했다.
내포신도시로 이동해서는 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에서 충남 현황과 주요 현안, 내포 현황 및 발전 과제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은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룬, 행복의 가치를 꿈꾸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충남은 기후위기와 소멸 위기를 함께 겪는 지역으로 함께 풀어 나아가야 할 숙제도 많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시급하며, 서해선-경부선 조기 연계를 통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도 필요하다”라며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앞선 지난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선인-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3개 현안에 대한 국정과제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양 지사 환영인사에 이은 현안 보고에서는 양 지사가 건의한 3개 현안과 함께 △충남 서산공항 건설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및 생태복원 클러스터 조성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 등을 건의했다.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충남혁신도시 활성화, 천주교 국제성지로 지정된 해미 순교지 방문 순례객 급증에 따라 국제공항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와 함께 국제선 취항을 고려한 공항시설 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및 생태복원 클러스터 조성은 지역 성장과 소멸 위기 극복 대표 모델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서천 브라운필드 생태복원 국가 사업 추진 △서천 생태복원 클러스터 조성 △국내 최초 갯벌 연계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방 자강력 강화, 국방산업 발전 촉진 등을 위한 육군사관학교 이전은 연계성‧접근성‧상징성을 감안할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인 만큼,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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