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득실)는 전남지역 산촌지역의 강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강수산도가 최근 2년 연속 평균 pH5.8 이상으로 조사돼 대기질 상태가 매우 청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산촌지역 대기청정도 조사를 위해 고정조사구 12개소에서 매 강수를 채취해 강수산도(pH)와 전기전도도(EC), 양이온 5종(Na+․NH4+․K+․Mg2+․Ca2+)과 음이온 3종(Cl-․NO3-․SO42-)에 대해 정량·정성분석을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순수한 물은 pH7이지만 비로 내리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약 330ppm)와 반응을 거쳐 수소이온농도가 높아져 pH5.6이 된다. 학계에서는 이를 산성비의 기준(pH5.6 이하)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산업화 이후 대기오염과 산성비에 대한 피해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 산성비가 식물의 생육과 물질대사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성비 때문에 토양에 수소이온(H+)이 축적되면 토양이 산성화돼 수목의 생리적 피해를 일으킨다.
하지만 최근 전남 산촌지역의 강우는 2019년 이전과 달리 2020년 pH5.9, 2021년 pH5.8로 산성비 기준치(pH5.6 이하)에서 벗어나 대기질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이 없는 농도일 뿐만 아니라 산촌지역의 토양과 산림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득실 소장은 “전문가들은 정부의 탄소중립시책과 연계해 전남도가 지속적으로 나무 심기 정책을 펼친 것이 청정전남 이미지 실현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전남 산촌지역의 대기질을 분석, 어느 지역보다도 청정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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