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생물테러 상시 감시체계 구축과 환경 감시활동 강화를 위해 우사 내 토양 및 행사장의 환경검체를 이용한 탄저균 조사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물테러 의심상황 발생 시 원인병원체의 신속·정확한 진단능력 강화와 선제적 대응을 목적으로 추진한다.
연구원은 동물위생시험소와 협의해 조사 대상 지역으로 홍성, 청양, 보령, 천안을 선정했다.
조사는 지역별 5개 지점에서 월 1회 우사 토양을 채취해 탄저균 배양 검사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군문화 축제 등 대규모 행사장 주변 환경에서 코로나19 및 고위험병원체 6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탄저는 아포(Spore)를 생성하는 그람 양성세균인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인위적으로 살포될 경우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고의 또는 테러 등의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생물테러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연구원은 지난해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 재인증을 획득해 기존 메르스, 사스 등 고위험병원체의 신속 진단외에 탄저균, 페스트균 등과 같은 생물테러 병원체의 검사도 가능하다.
최진하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고위험병원체의 검사 기반 구축으로 도내 생물테러 의심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진단 인프라 구축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도민의 안전과 보건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