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행정안전부의 ‘우수 마을기업’에 2개소, ‘모두애(愛) 마을기업’에 1개소가 선정돼 지역 발전에 기여한 국내 대표 마을기업 전국 최다 배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전국에서 지역 자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한 우수 마을기업 16개소와 모두애 마을기업 9개소를 선정했다.
전남의 우수 마을기업 2개소는 해남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과 영광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다. 우수 마을기업은 마을기업의 4대 요건인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을 갖추고 지역문제 해결 등에 성과를 낸 곳이다.
해남 땅끝햇살찬은 저장성이 약한 고구마의 문제 해결과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2013년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아이스 군고구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영광 동락점빵은 생활기반시설이 대부분 소멸해 생필품 구매가 어려운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점빵을 운영하고, 독거 어르신의 안부 살피기를 통해 복지 서비스를 하는 등 주민과 함께 상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두애 마을기업에는 진도 ‘산들바람작목반 영농조합법인’이 선정됐다. 2020년 여수 송시마을, 2021년 영광 지내들 영농조합법인에 이어 전남도는 3년 연속 이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억 원 이상이면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지 2년 이상인 기업 중 성장 기반을 갖추고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간판 마을기업’이다.
산들바람작목반은 2011년 신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후 지역농산물 도소매 판매를 시작해 현재 동남아 16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로 지역 농업인의 수익 창출에 힘을 보태는 건실한 기업이다.
이번 선정된 전남의 마을기업 3곳은 행안부 장관 명의의 우수·모두애 마을기업 현판과 인증서를 받게 된다. 또한 홍보․마케팅, 판로 확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개발비로 우수마을기업에 최대 7천만 원, 모두애 마을기업에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이 올해 대한민국 대표 마을기업을 전국 최다 배출한 데는 도가 우수․모두애 마을기업 공모 준비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마을기업의 정체성과 성장 기반을 갖춘 적격기업을 발굴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장정희 전남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간판 마을기업이 계속 발굴되도록 우수사례를 전파·공유하고,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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