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치사율이 높은 가축전염병인 돼지열병으로부터 전남의 양돈농가를 지키기 위해 사육돼지 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열병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률과 질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내 1천300개 양돈농가의 사육돼지와 도축장 출하돼지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390농가 3천800마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항원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550농가 1만 3천 마리는 항체검사를 해 97%의 높은 항체양성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양돈농가의 번식돈과 비육돈뿐만 아니라 평균 체중 이하인 위축돈이나 환돈을 위주로 항체검사 1천 건, 항원검사 700건을 추가 진행할 방침이다.
돼지열병은 감염돼지와의 직접 접촉 및 경구감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지난 2019년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비슷하게 고열,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발적,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효과적 치료방법이 없고 높은 치사율을 보여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양돈산업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달리 돼지열병은 백신접종만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에선 2003년부터 일제 백신접종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에선 2016년을 마지막으로 사육돼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남도는 2003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돼지열병 청정 지역을 유지하도록 검사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양돈농가는 모든 사육돼지에 철저히 백신접종을 하고 시료 채취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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