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6일 전북 임실군 농가를 방문해 농장주 및 관계관들과 현장을 살펴보며 가뭄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16일 전국에 내린 비로 대부분 지역의 가뭄상황이 상당 수준 해소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최근 강수가 적었던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에 최근 사흘간 20~30mm 수준의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내린 비로 주요 밭작물의 생육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감자의 경우 현재 출하 중인 노지봄감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이나 강원도 중심으로 재배 중인 고랭지감자는 생육 초기로, 최근 내린 비가 생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의 경우 현재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봄배추는 생육이 대부분 완료돼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아주심기 중인 강원도 여름배추는 이번 비로 생육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비로 충청지역에서 생육 중인 봄 무와 강원지역에서 파종 중인 여름 무의 생육도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과 양파는 이미 생육이 끝난 상황으로 이달 안에 수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수급상황실은 총괄반과 품목별 5개반(노지채소반, 과수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으로 구성돼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도 추진 중이다.
이달부터 배추·무·마늘·양파와 감자를 포함한 주요 채소 4만톤 수매 비축을 진행 중이며 필요 시 비축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하고 현장기술지원단(농촌진흥청 및 도 농업기술원)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또 민간이 사전에 비축한 후 수급불안 시 일정 물량을 출하할 수 있도록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 과잉 시에는 과잉물량 조절 또는 농업인의 가격하락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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