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민선7기 기업 1천 개 유치를 목표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목표를 초과한 1천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 규모는 27조 8천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17조 800억 원)보다 6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3만 1천여 명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착공 등 실제 투자를 한 기업은 557개로, 56%의 실현율을 보였다.
업종별로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한양 등 에너지 분야 기업이 196개(20%)로 가장 많았다. 식품가공 분야 기업이 156개로 뒤를 이었고, 지식정보서비스 분야 155개, 철강․기계 107개, 전기‧전자 57개, 관광 34개, 조선 기자재 20개, 기타 198개 순이다.
입지별로는 100% 분양을 눈앞에 둔 목포 대양산단 등 일반산단에 432개 기업(43%)이 입주했다. 이어 혁신산단․도시에 281개 기업, 개별입지에 160개, 농공단지에 65개, 국가산단에 57개, 광양항 배후단지에 7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에너지밸리기업을 중점 유치하고 있는 나주 등 중부권이 400개(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수 등 동부권에 193개(19%), 목포 등 서부권에 191개(19%), 장흥 등 남부권에 127개, 담양 등 북부권에 91개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가 역점을 두고 육성하는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대규모 투자협약 실적을 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분야 1조 4천억 원 ▲세아제강의 해상풍력 분야 800억 원 ▲NHN(주)의 데이터센터 건립 3천억 원 ▲지오그룹의 섬·해양 관광 리조트 조성 2천20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유치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 20개 사와 1조 5천461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으며 98%의 높은 투자실현율을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억 달러를 넘는 등 유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도는 외국인 투자유치 부문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분양률이 저조해 전남도가 중점 관리에 나선 목포 대양산단, 나주 혁신산단 등 19개 산업‧농공단지도 크게 활성화됐다. 2018년 7월 기준 19개 산단 평균 분양률이 38.2%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 기준 79.4%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전남도가 2019년 분양률 50% 미만 산단 입주 기업에만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80% 미만 산단으로 확대해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 정부 정책 방향인 지역 주도의 기업 지방투자 촉진을 위해 첨단․전략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은 물론, 지난달 국내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대응해 반도체, 이차전지, 해상풍력, 우주항공, 바이오 등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하는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량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는 것”이라며 “투자실현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민선8기에도 전남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견실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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