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폭염이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오고 강도도 거센 만큼 이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4일 현재까지 12일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7월 1일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으며 이어진 기간은 2일에 불과했다.
4일 기준 전남에는 담양, 나주, 화순, 3개 군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1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곳은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를 넘겼다.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금까지 전남에선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들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함께 지난 5월 20일부터 폭염 특별전담팀(TF)을 꾸려 분야별 폭염피해 예방활동과 피해상황 접수 등 상황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응물품을 지급하고, 다중인구 유동지점에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면서, 살수차 및 양산 대여 서비스를 하는 등 도민이 일상에서 피해 없이 폭염을 극복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거리두기 의무화 조치가 완화된 만큼 무더위쉼터에 냉방비를 지원해 노약자, 취약계층, 일반인 모두가 더위를 피하도록 7천611개의 무더위쉼터를 전면 개방 중이다. 폭염에 취약한 영농작업자와 건설공사 야외근로자는 드론 예찰과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특보 기간 중 매일 살핀다.
일선 시군에선 읍면동장, 이통장, 재난도우미가 관내 취약계층에게 수시로 전화해 안부를 묻고, 전화 미응답 주민은 직접 방문해 건강점검을 하는 등 전남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종 전남도 자연재난관리팀장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우리나라를 비껴가면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물을 자주 마시고, 주기적으로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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