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부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6월22일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이 국내 첫번째 확진을 받으면서 감염병 위기경보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고,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원숭이두창의 지역 내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교육(6월16일)과 검사능력평가(6월30일~7월4일)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진단검사능력을 확보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5월 유럽과 북미 등에서 이례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은 6월8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지난 7일 기준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총 57개국에서 7594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중동 이외 아시아지역은 한국 1명, 싱가프로 2명, 대만 1명으로 총 4명이 확진됐다.
원숭이두창은 감염되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오한, 림프절 비대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몸의 다른 부위로 발진이 확산된다. 전용 치료제는 없으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발생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할 경우,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지역 내 의심사례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검사와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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