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 홍성군은 왕우렁이의 자연생태계 유출 차단, 월동방제, 피해 없는 안전 활용 등을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논 잡초 제거용으로 도입된 왕우렁이는 친환경 및 일반 벼 재배 농가에서 비용이 적게 들고 제초효과가 탁월하여 선호하는 생물 활용농법이다. 홍성군은 친환경농업 확산과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구축을 위해 올해 친환경 농업자재 지원사업으로 304ha 면적에 왕우렁이 약 21t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외래종인 왕우렁이의 왕성한 번식력으로 인해 하천·호수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하는 경우, 자연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019년 생태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군은 이러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논 물때기 시점 및 장마철을 고려하여 왕우렁이 집중 수거 기간을 지정했고, 홍동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마을 주민이 적극 동참하여 지난 14일 홍동면 수거 행사에서 약 10t의 우렁이를 수거했다.
왕우렁이 집중 수거는 이번뿐만 아니라, 기후 온난화로 인해 월동이 가능해진 왕우렁이의 월동 방지를 위해 벼 수확 후 11월 중 다시 운영하며 농경지와 농수로에서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김두철 농업정책과장은 “왕우렁이는 잡초 방제 효과가 우수하지만, 생태에 미치는 위험성에 따라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수거 기간이 아니더라도 농가에서 왕우렁이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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