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농가 자부담 경감 등 체계적 지원대책이 보험 가입 농가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4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판매한 벼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 농가실적은 총 6만 5천443농가, 11만 6천334㏊ 면적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천565호(4.1%), 1천435㏊(1.2%)가 증가한 규모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 경영 불안을 해소해 안정적인 농업 재생산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다.
전남도는 올해 벼 재배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하도록, 지난 4월 자체적으로 가입률 제고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20%였던 농가 자부담율을 올해부터 10%로 낮춰 농가 부담을 덜어줬다. 가입 인식 확산을 위해 농가별 누리소통망(SNS) 등 밀착 홍보도 적극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이 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군별 가입면적은 해남 1만 5천301ha, 영암 1만 2천240ha, 고흥 1만 321ha 순이다. 가입대상 면적 대비 가입률은 영광 87.7%, 진도 84.3%, 장흥 84.1% 순으로 집계됐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가입률 증가 성과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보상책으로 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도내 농가가 알도록 한 결과”라며 “자연 재해가 빈번해지기 때문에 올 하반기 판매하는 마늘, 양파, 무화과, 유자, 밀, 보리 등 품목도 판매 시기에 맞춰 꼭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남에선 벼를 비롯한 마늘, 양파 등 전체 농작물재해보험에 10만 2천여 농가가 14만㏊를 가입했다. 이에 따라 태풍, 호우 등에 따른 농가 피해 보상으로 6만 5천 건, 900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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