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국민 간식이자 웰빙 식품인 고구마를 이달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
‘착한 탄수화물’로 불리는 고구마는 섭취 후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좋은 농산물의 대표 주자다. 당지수가 낮아 지방 합성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지방으로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며,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이 많아 다이어트 등 체중 관리에 효과가 으뜸이다.
또한 항암 채소로 그 껍질에 식이섬유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껍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완전 채소다.
이런 고구마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농업인이 있다. 무안의 황토에서 유기농자재를 이용해 40여 년간 고구마 농사를 지으며 유기농법에 힘쓰는 김용주 행복한 고구마 대표. 전남도 유기농명인 제6호다.
땅 속에서 줄기째 나오는 고구마를 바라볼 때마다 행복함을 느껴 2003년부터 ‘행복한 고구마’로 이름 짓고, 브랜드화해 판매하고 있다.
청정 무안 황토에서 고구마 농사를 지으며 유기농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유기농법을 고안했다. 특히 멸치액젓에서 추출한 부산물과 숯, 쌀겨 등에서 나온 다양한 광물을 활용한 천연자재로 유기질 퇴비를 사용하고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해풍 맞고 자란 행복한 고구마는 미네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무안지역 지리적 이득을 톡톡히 보고 있다.
24ha(8만여 평)의 넓은 땅에 100% 유기농 고구마만 생산하는 김용주 농가는 올해에만 8개의 고구마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달수 고구마’는 맛이 매우 달고 좋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달수가!”라고 감탄한데서 따온 이름이란다.
시기마다 나오는 품종별 다양한 고구마의 맛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생산량의 70% 이상이 백화점으로 납품되고, 기타 인터넷 거래 등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효율화와 규모화를 위해 2022년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사업(사업비 총 8억 2천800만 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업은 확고한 신념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에 힘쓰는 농가를 위해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다양한 소득증대 지원사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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