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9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산학연 원자력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월에 개최한 경남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 기획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본안을 전문가들에게 간략히 보고하고 자문 및 의견을 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민선 8기 도정 핵심과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 Small Modular Reactor) 기술개발 및 원전산업 정상화’를 선정하고, 원전산업을 방위산업, 항공산업과 더불어 경남의 빅3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이 대상이다. 원자력산업의 국내외 현황,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 비전 및 목표, 발전방향, 중점 추진분야, 추진전략별 로드맵 등을 담을 예정이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경남테크노파크, 두산에너빌리티(주), (주)삼홍기계, 경상국립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관련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경남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에 포함될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 및 이행과제를 발굴했다. 이행과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원전해체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에 관한 사항도 제시됐다.
향후 경남도는 전문가들과의 지속적 협력 속에서 경남의 미래를 책임질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분과별 회의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1~2차례 더 거친 후, 올해 말까지는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전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되살아날 조짐이 있지만 아직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경남도만의 원자력산업 중장기 육성 계획을 수립하여 붕괴된 경남의 원자력산업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6일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수출, 판로, 기술개발 등 다방면에 걸친 맞춤형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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