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30일 적조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지난 8월 26일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5일간의 특보 기간 동안 수산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적조 발생대비 종합대책을 마련, 민․관․경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적조방제사업비 11억 원을 투입했다. 또한 적조 구제용 황토 6만 3천 톤을 도내 23개소 적취장에 확보하고, 어가 개별장비 4천400대, 예찰요원 276명, 가두리시설 임시대피지 6개소(69㏊)를 지정하는 등 적조피해 예방 최소화를 위한 사전 대응태세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 연초 북극 이상고온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로 평년보다 1℃ 높은 수온이 전망됨에 따라 지난 6월 적조피해 상습 발생해역인 여수 화태도 일원에서 민․관․경 합동 대규모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해 실전 대응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전남도는 적조 발생 이후에는 인력 435명, 장비 329대를 투입, 양식장 인근해역 피해예방을 위해 황토 1천964톤을 살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절정에 달한 추석 연휴 기간 매일 선박 30여 척과 도 어장 정화선을 방제작업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군 관계자와 양식어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8일, 김영록 도지사가 고흥 도양읍 해역을 방문, 방제작업 상황을 보고받고 어업인들의 피해예방 사전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대응에 나서는 등 전남도가 추석 연휴 기간 전방위적인 방제 노력을 기울였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8월 30일 내려진 적조경보로 다수의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단 한 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현장에서 적극 대응한 공무원과 어업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조, 고수온 등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신속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1995년 이후 적조경보가 내려진 해에 어김없이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해 어업인에게 큰 시름을 안겼다. 특히 2016년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여수~완도지역 양식장에서 전복 4천500만 마리가 폐사해 34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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