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증설을 통한 하늘길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활주로 증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군 부대의 이전 요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4일 직원조회에서 “바다가 없는 충북은 하늘길이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증설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공군 활주로를 이용하는 청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1개 활주로는 공군 전용 활주로로 이용되고, 나머지 1개 활주로를 전투기와 민항기가 함께 이용해 사실상 0.5개의 활주로만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 때문에 청주공항은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노선 다변화에도 제약이 걸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배터리와 반도체,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 전국 1・2위를 다투는 충북에 항공 물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충북에서 화물기 하나 뜨지 않는 공항을 갖고 어떻게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안보를 위해 공군 주력기가 청주에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그 소음 때문에 우리는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의 보답으로라도 우리는 청주공항에 민항기 전용 신활주로 증설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문제와 함께 공무원들이 실행력을 키워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창조’와 ‘도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이 어떤 정책을 내놓으면 그것이 실행으로 연결돼서 도민 삶으로 연결돼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100일 동안 ‘왜 충북은 패싱이 되었나?’ ‘국토개발에서 왜 밀려나게 되었나?’ ‘왜 바다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나?’ 등의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서 도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성과를 만드는 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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