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6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 400여 명과 <경청지혜, 시민의 지혜를 듣습니다>를 주제로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로부터 시정 운영의 지혜를 구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날 시민과의 대화는 오후 4시 40분부터 100분 동안 복지, 도시, 문학, 교육, 녹지 등 5개 분야별 시민대표와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조용익 시장이 즉문즉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평화첼리스트 배범준씨의 어머니 김태영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이 첼리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얘기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건의했다. 이어 배범준씨가 바흐의 ‘프렐류드’ 첼로 연주를 선보여 참여한 시민들의 박수와 조용익 시장의 격려가 이어졌다.
이어 옥길동 마을활동가 김종선씨는 따뜻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동네발전소’ 공간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청년기업 도서출판 모래알 대표 김시연씨는 청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마인드가드너 심리코칭센터 대표 임주리씨는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운영과 다자녀 가정의 지원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 나무박사는 부천시의 가로수 관리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상동 시민의 강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시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면서 녹지 분야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과의 즉문즉답 시간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동시에 운영하여 현장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현장질의에서는 골목길 안전문제, 생활 불편사항, 아파트 관리 문제 등 다양한 민원과 의견이 제시됐으며, 베리어 프리 공연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예술인 김준아씨가 즉석에서 조용익 시장을 초대하고, 초대에 응하는 훈훈한 모습까지 이어져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조용익 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끊임없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뜻을 잘 모아서 부천의 많은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소중한 말씀을 귀담아 듣고 좋은 의견은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 부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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