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가 이송을 위해 학교·교육시설에 출동한 10건 중 7건은 골든타임 5분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구급대 학교·교육시설 도착 소요시간’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119구급대의 학교·교육시설 이송자는 총 14,809명이다. 이 중 70.8%인 10,485명의 이송을 위한 출동은 현장도착까지 5분 넘게 걸렸다. 지난해는 18,088명을 이송했으며, 구급대는 이 중 70.5%인 12,760명의 이송자에게 5분 이내 도착하지 못했다.
소방관서별로 보면, 올해 8월 골든타임 내 미도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526명의 이송자 중 85.4%인 449명에게 5분 내 도착하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경북과 충북이 각각 81.12%와 81.10%로 높았다. 경기와 인천도 81.0%와 80.6%로 80%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이 가장 높았다. 846명 중 86.3%인 730명은 5분 내에 구급차를 만나지 못했다.
금년, 119구급대가 30분을 초과해 도착한 경우는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전북이 가장 많은 25건을 기록했고, 경기는 1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에도 30분 초과 도착이 211건 발생했다. 전북 48건, 경기 37건, 대구 31건 순으로 많았다.
민형배 의원은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면, 요구조자가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소방당국과 교육당국이 협업해 원인분석 및 개선에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응급 상황 발생 시 초기 5분은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5분 동안의 응급 처치가 생사를 가르기 때문이다. 특히 심정지 환자는 3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75%나 되지만 5분이 지나면 2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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