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는 22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홍미영 부평구청장,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관계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지표 개발 및 정책 연계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부평구가 구민 삶의 질을 높여 행복실감도시 부평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해 온 행복지표 개발 및 정책 연계 방안과 향후 과제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부평구는 지난해 10월 부평형 행복지표 개발 및 정책 연구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착수보고회, 정책 연수, 세미나와 토론회를 가졌으며, 구민 2,032명을 대상으로 ‘구민 행복실감지표’ 설문조사도 벌였다.

이날 그동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심층 분석과 진단, 주민토론회, 집단심층면접(FGI),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보고한 자료에 대한 보완과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국민 행복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이유로 ‘경제성장 지상주의로 인한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를 꼽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제성장에서 국민총행복 증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평구 행복실감 지표는 건강·복지, 문화·여가, 가족·공동체, 생활수준, 환경, 보육·교육, 거버넌스(주민자치), 안전·안심, 심리적 웰빙 등 9개 영역과 30개의 주관지표로 구성돼 있다.

지난 9월 1,032가구 2,032명을 표본으로 벌인 행복실감 조사 결과, 부평구의 행복정책이 생활수준, 문화·여가, 보육·교육, 거버넌스(주민자치), 안전·안심, 가족·공동체 영역을 중심으로, 사별이나 이혼, 고령, 저학력, 단순 노무직, 1인 및 비혈연 가구, 최근 부평구 이주, 다세대·연립주택 거주, 임시 및 일용직 종사 등의 속성을 지닌 구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구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소규모 운동 시설(공원)의 확보, 원도심 문화인프라 확충, 지역리더 중심의 마을공동체 사업, 사회적기업 육성 강화, 노동약자를 위한 상담소 혹은 전화 상담 창구 운영, 단독·다세대·연립 밀집지역 중심으로 생활환경 개선, 안전취약 계층 및 지구에 대한 지속적 관리, 지역안전망 구축 등 각 영역별로 다양한 정책 제안이 제시됐다.

향후 과제로는 행복실감 부평 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구 공무원과 구민 인식 전환, 행복실감부평 조례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 부평구 주요 정책에 대한 행복영향 평가, 매년 인터넷 조사와 2~3년 주기의 대면조사를 통한 중장기적 지표 개선 작업 추진 등이 거론됐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번 용역은 주민들의 삶을 ‘현미경적 시각’으로 세세히 바라보고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이자, 구민 최우선 행정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구민 관점에서 지역 여건과 특성이 반영된 행복지표를 개발하고 측정해 실천력이 담보된 연계방안이 제시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이번 연구 용역으로 ‘사람이 우선인 도시,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성이 제시했다. 앞으로 인천시민의 행복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구현, 진정한 행복실감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