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그간 러시아와의 항공협정에 따라 취항이 제한되었던 우리나라 항공사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이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양국 항공협정에 따라 노선별로 항공사 수가 양국 각각 1개로 제한되어, 인천-하바롭스크 노선을 아시아나(주3회)와 오로라항공(주5회)만 운항하고 있었다.
최근 러시아 항공당국은 서한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사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우리측에 통지하였다.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극동 개발과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New East Asia Policy)’의 핵심지역이다.
러시아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지정한 극동지역 선도개발구역* 중 하나로 운송․물류․철강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경제·사회발전 도모 및 투자유치 환경조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 세제 혜택, 행정 지원 등을 법으로 보장한 구역
지난 9.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 협력환경 조성을 위한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 러시아 정부가 동러시아 지역 개발 투자유치 및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포럼으로 ’15년부터 올해로 3회째 개최
불과 3개월만에 우리나라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지리적 접점인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양국 경제 협력과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 2012년 러시아는 극동지역과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블라디보스톡공항 항공자유화(open sky) 정책을 시행한 바 있는데, 이후 5년간(’12~’16) 여객 수송이 연평균 12.1% 증가하여 16년 수송 실적이 22만1천여명에 달하는 등 양국의 협력이 크게 증진된 바 있다.
* 인천-블라디보스톡 수송통계 : (’12) 140,453명 → (’16) 221,912명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톡 항공자유화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인해 러시아 극동지방과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더 나아가 양국 경제 협력을 통한 동북아 평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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