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독립운동 유공자 가운데 미서훈자를 직접 찾아 80명의 서훈 신청을 마친데 이어 한말의병까지 확대해 2단계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7일 1895년 한말의병부터 1945년 광복이 된 날까지 모든 기간에 걸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서훈 신청을 하기 위한 2단계 용역에 착수했다. 2단계 용역은 2023년 12월까지 15개월 동안 추진된다.
전남도는 지난 6월 마무리한 1단계 용역을 통해 발굴한 3․1운동 독립유공 미서훈자 80명에 대해 서훈 신청을 끝냈다. 광역지자체가 직접 주도해 미서훈자를 발굴하고 서훈을 신청하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국가보훈처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말 호남의병 미서훈자가 1천783명에 이르고 이중 전남 출신이 96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토대로 2단계 용역은 한말의병의 선봉지가 전남인 점을 감안해 도내 모든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발굴된 미서훈자는 2024년 1월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독립유공자 가족이나 후손들이 손쉽게 서훈에 참여하도록 온라인 접수창구도 운영한다. 일본, 러시아 등 전남 출신의 국외 독립유공자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 각종 문헌과 증거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우홍섭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독립유공자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그 분들의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해드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독립유공 미서훈자를 발굴하고 서훈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의향 전남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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