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득실)가 개원 100년을 맞아 산림 자원화를 위해 걸어온 지난 100년을 되짚고 미래 100년은 도민 행복에 기여한 ‘글로벌 산림과학융복합기술’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자원연구소는 오는 18일 숲치유광장에서 개원 100년 기념행사를 갖게 된다.
기념행사는 경과보고와 기념사, 축사, 지역대학과 업무협약, 미래비전 선포 순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에서는 기념식수와 과거와 현재 사진전, 연구 성과 전시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지역대학과 업무협약에선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대‧순천대‧목포대‧조선대‧동신대 등 5개 대학 총장들이 ▲ 전남 비교우위 산림자원 산업화 공동연구 ▲ 산림부문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연구 ▲ 산림과학기술 과제발굴 및 산학연 공동연구 등 ‘산림자원 산업화 공동연구’를 다짐한다. 토종 산림자원을 활용한 미래 바이오산업 육성에 공동 노력을 결의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와 청년, 기업인 등 각계각층 대표가 참여해 소리없는 자원전쟁 시대에 ‘숲과 함께하는 전남의 미래, 글로벌 산림과학융복합기술 실현’ 의지를 담은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출발했다. 1934년 광주 쌍촌동으로 이전한 뒤, 1937년 임업시험장으로 승격됐으며 1975년 현재 나주 산포면 산제리로 청사를 이전했다.
1993년 산림환경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산업화 이후 훼손된 산림을 빠르게 복구하고 보전하는 치산녹화 정책에 중점을 둬 업무 영역을 확장한 결과 산림강국의 면모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1998년 완도수목원과 통합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산림이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2008년 산림자원연구소로 개칭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기존의 수목에 대한 재배·증식기술 연구 위주에서 산림자원의 산업화 소재로서의 활용을 위한 기능성 연구 중심으로 발전시켰다. 산림학교를 운영해 전문임업인을 양성하고 산림자원 신품종개발·재배법연구 및 토종 탐사단을 운영했다. 연구소의 숲을 도민들에게 개방해 연간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오득실 소장은 “미래는 디지털을 통한 바이오산업이 주를 이루는 대전환의 시대가 예측된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고 그 토대 위에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바이오기업과 연계한 토종 산림자원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 산림연구 100년’을 기념해 직원들이 직접 자료 수집을 통해 ‘100년사’ 발간도 준비 중이다. 사진, 문헌, 발간물 등을 비롯해 임업묘포장에서부터 임업시험장을 거쳐 산림환경연구소와 산림자원연구소로 이어지는 동안 역사와 문화, 정보적 가치를 지닌 자료 수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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