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치러진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온라인 또는 제한적으로 진행됐던 행사를 전면 대면으로 다시 안전하게 치러냄으로써 부천시의 탄탄한 안전 역량과 문화산업의 미래 비전을 내보였다는 평가가 따른다.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 등을 일컫는다.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는 지난 6월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서 지자체 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부천시가 지닌 문화콘텐츠 및 문화산업, 문화관광지로써의 경쟁력을 뽐냈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지난 7월 7~1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에 마련한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총 49개국 268편이 관람객을 찾았으며, 그 가운데 139편은 웨이브(wavve)와 같은 온라인 상영 플랫폼으로도 공개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BIFAN은 시민축제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이를 부천 지역 상점·숙박시설과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문화콘텐츠와 지역경제를 잇는 참신한 도전을 선보였다.
‘이:세계’를 주제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마련된 ▲만화 전시 ▲컨퍼런스 대화만발 ▲만화마켓관 ▲비즈니스 상담회 등 현장 참여 행사를 통해 인기 작가와 독자, 국내‧외 산업관계자 간의 만남도 이뤄졌다. 이러한 대면 행사를 통해 그간 어려움이 따르던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만화 마니아 사이의 소통창구를 되살렸다. 한편 BICOF는 지난 1월 7년 연속 경기도 대표 축제로 선정되며, 국내 대표 만화축제로서의 위상을 한껏 키웠다.
국내 유일 비보이 세계대회이자 올해로 7회를 맞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는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5대 메이저 대회 석권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 올해 BBIC에는 세계 21개국 200여 명의 댄서들이 모였다. 댄서들은 무대 위에서 각자의 멋진 춤사위로 숨 막힌 향연을 펼쳤고, 관람객들은 이를 바라보며 크게 호응했다. 매년 15,000명 수준의 관람객이 모이는 BBIC는 올해에도 운집한 관람객의 안전을 책임지며,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제24회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은 지난 10월 21~25일 한국만화박물관·CGV부천·현대백화점 중동점·판타스틱큐브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차원으로 상영회 및 참석 정원을 제한했던 지난해 BIAF와는 달리 올해는 정원대로 입장이 가능했다. 올해 BIAF는 역대 최다인 103개국 3,10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 가운데 심사를 거친 33개국 110편이 스크린에 올랐다. 더욱 폭넓어진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더불어 ▲애니락 in 부천 ▲스페셜 토크 : 아이바 아이나를 만나다 ▲Toei Animation x BIAF : 그날의 꿈, 다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더 차이니즈 이어’ 등 풍성하게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부천시는 다시 활발해진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를 토대로 문화‧산업‧관광을 본격적으로 결합해 부천 지역의 경제 역량을 더 크게 키운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부천시의 문화콘텐츠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문화산업‧지역관광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어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가는 하나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모든 문화콘텐츠의 근원인 지식재산(IP) 산업을 부천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미래먹거리로 완성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와 같은 부천이 보유한 문화콘텐츠와 지역에 있는 인적‧물적 기반을 결합해 문화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문화산업과 지역 관광자원과의 융복합으로 부천 관광산업의 토대를 다지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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