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여수사건지원단과 함께 제주에서 여순사건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등과 여수‧순천 10‧19사건 화합워크숍을 열어 제주4‧3의 선례를 공유하고,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여순사건 화합워크숍은 여순사건유족회와 실무위원회‧자문위원회 위원, 중앙 여순사건지원단(단장 장헌범) 등이 지난 15일까지 이틀간 제주를 방문, 여순사건 및 제주4.3 유족 간담회, 제주4.3평화공원 등 제주4․3 유적지 방문, 제주도 선흘리 위령제 방문 일정으로 진행됐다.
여순사건 및 제주4․3 유족 간담회에는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오임종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이 참석해 제주4․3특별법 제정 이후 희생자‧유족 결정, 제주4․3평화재단 설립, 제주4.3추념식 등 지금까지 추진 사항과 앞으로 여순사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여 년 전부터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시작했던 제주4‧3의 성과와 그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시행착오 등 귀중한 말씀을 들려 달라는 여순사건실무위원회의 요청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주4․3평화재단, 너븐숭이4․3기념관, 선흘리 위령제 등 제주4․3 유적지를 방문해 여순사건의 시발점인 제주4․3의 아픔을 되돌아보며, 여순사건 위령공원 조성,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 등 앞으로 추진할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고희범 이사장은 “여순사건에 대해 항상 빚진 마음이 있다”며 “제주4․3과 여순사건은 현대사의 크나큰 비극으로,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화합과 상생의 미래를 그려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순사건 유족회(회장 서울 이자훈․광양 이경재) 측은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제주4․3의 선례를 본보기 삼아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 신고는 15일 현재 총 3천950건이 접수됐다. 신고 기간은 2023년 1월 20일까지며, 진상규명 신고는 전국 시‧도 및 시군구, 희생자‧유족 신고는 전라남도(시군 및 읍면동)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에 있는 중앙 여순사건지원단에도 신고‧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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