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물 부족 위기에 따른 사전비상행동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7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급수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처음으로 상수원 저수량이 50% 미만인 점, 국가가뭄예경보 단계가 심한 가뭄 상태인 경계단계인 점, 평년 대비 최근 2개월 누적강수량이 61.7%에 불과한 점 등 재난 기준의 필수요소를 충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사전비상행동이란 재난 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재난상황단계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 조치다”며 “사전비상행동단계에 돌입한 만큼, 위기관리 매뉴얼을 한 번 더 살피고 실국이 할 일, 시민이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수압조절 등 실질적인 절수 캠페인을 추진하고, 수돗물 저감 포인트제 등을 통한 ▲물 수요관리 강화와 ▲물 공급체계 다변화 ▲감시예측 모니터링 강화 등 3대 전략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또한 행정부시장 직속 위기대응 가뭄극복 TF를 확대한 사전비상행동추진단을 설치해 다양한 비상대응 계획을 마련한다.
강 시장은 “저 또한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영산강·섬진강 수계 관계기관과의 가뭄대응 전원회의를 제안하고 중장기적인 대안을 찾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후행동계획을 수립해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에 반영하고 오늘의 광주‧전남의 물 부족 위기가 기후변화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 시장은 “물 부족뿐 아니라 코로나19 재유행, 산업재해 위기까지 3대 위기가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므로 철저한 방역 태세에 돌입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산재 등이 발생했다”며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각지대 없는 안전도시 워킹그룹이 출범한 만큼 건축·소방·산업 등 전 분야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형식적 점검이 아닌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독창적인 행정을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위기가 다가올 것이다”며 “위기가 다가오면 시장이 앞장서고, 공직자는 뒤에서 받쳐주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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