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1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가뭄이 매우 심각해 극복하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므로 예비비, 특별교부세, 2023년 본예산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이 805mm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전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보고회를 열었다.
김영록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모든 실국이 참여해 지역별, 단계별로 대책을 수립하되, 계수적 분석을 통해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뭄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물 절약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김영록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라남도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앞으로 매주 가뭄대책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장기 가뭄 대응 용수 확보․공급 도민 담화문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평림댐 평균저수율이 35.1%로 ‘심각단계’이고, 농업용 저수지도 48.1%로 평년 대비 78.5%에 그치고 있다”며 “가뭄이 장기화되면 농작물 피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구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과 기업, 시군에서 물 절약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실천사항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주요 실천사항은 ▲각 가정에서는 절수형 수도꼭지 부착, 수압밸브 조절 ▲골프장, 목욕탕과 수영장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시설에서는 물 아껴 쓰기 운동 적극 동참 ▲물 수요가 가장 많은 산업단지에서는 기업별로 냉각수 절감, 가동률 조정 등 자체 용수 절감계획 수립‧시행 ▲밭작물 재배 시 꼭 필요한 용수만 사용하고, 저수율 관리에 협조 ▲시군에서는 언론, 유인물, 마을 방송,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물 절약 홍보 등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이 심각한 완도와 신안에 병물 5만6천 병을 공급하고, 급수차운반 등 음용수 가뭄대책을 지원했다. 또한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개발비 27억 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예비비 100억 원을 들여 도서, 산간, 농촌 등 가뭄 취약지역에 대형관정 개발, 해수담수화, 병물 공급 등을 지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별교부세, 예비비, 2023년 본예산 등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 지하관정 등 대체가능한 수자원 발굴, 해수담수화 등을 통한 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양수장 신설, 저수지 및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도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정, 기업 및 물 대량수요처인 골프장, 목욕장, 수영장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 절약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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