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보행약자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모았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24일, 시민·공무원·전문가 등 30여명이 함께 참여해 보행약자 공감 체험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은 의료시설주변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친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중인「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보행약자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직접 체감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행약자 공감 체험은 시범사업 대상지인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남동구 구월동 5개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목발 및 휠체어 사용자·고령자·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 체험에 직접 참여한 시민과 공무원은 관찰조사를 실시한 후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고령자 체험에 참여한 젊은 참여자는 무게추로 되어 있는 수트를 입고 시야조절 고글과 귀마개 등을 착용하여 시각, 청각 등 고령자의 감각과 체력을 직접 경험했다.
수트 착용만으로도 보행 시간이 늦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모습을 쉽게 관찰 할 수 있었으며 휠체어 체험에 참여한 시민 역시 아주 낮은 턱을 올라서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모습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현장 체험과 관찰조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조별 퍼실리데이터(정성조사진행자)와 함께 문제점을 나열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장애인인 나도 걷기 힘든 곳이 있는데 보행약자는 너무 불편하고 힘들 것 같다. 사실 나도 곧 고령자인데 걷기 쉬운 보행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또다른 시민은 “고령자 체험을 해보니 몸도 무겁고 시야도 좁아지고 많이 답답했다.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시에서 편리한 보행공간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은정 인천시 도시디자인단장은 “초일류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으며 도시를 느끼는 것”이라면서 “보행약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의료시설주변부터 보행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최적의 디자인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행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7차 사업)은 지역 현안을 시민참여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난 7월부터 진행됐으며 내년 2월까지 디자인 개발과 함께 시범 설치를 마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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