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0일 나주 동강면 공공비축미 매입현장을 찾아 태풍,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품질 벼를 수확한 농업인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올해 전남지역 공공비축미 매입계획량(시장격리곡 포함)은 벼 기준 26만 8천 톤으로 전국 113만 7천 톤의 23.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올해 전국 벼 생산량 대비 전남 벼 생산량인 19.7%보다 많은 물량으로 지역 농가소득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태풍 등 피해에 따른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낮은 품질의 쌀이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풍 피해벼 전량을 매입한다.
전남도는 또 매입 품종을 확대해달라는 지역 여론에 따라 품종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기존 공공비축 매입 품종 외 시군별로 1~2개 품종이 추가 확대돼 농가의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 공공비축매입은 12월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25일 현재 55.5%가량 진행됐으며, 등급비율은 특등이 39.6%로 전국 평균(33.8%)보다 5.8%p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태풍, 집중호우 등 어려움 속에서도 고품질 벼를 생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벼로 환산한 가격으로 연말에 확정․지급할 예정으로, 매입 직후 40kg 포대당 3만 원을 우선 지급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매입현장에서 “고령화와 생산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품질 벼를 수확한 농업인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쌀값은 80kg 기준 21만 원 이상이 되길 기대한다”며 “쌀값 안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대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남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 대표 고품질 벼 품종인 ‘새청무’ 등이 널리 소비자에게 각인되도록 홍보 등을 강화하라”고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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