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가 걸어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걸어가는 길”이라며 “한계를 기회로 만들고 고통의 과거사를 세계적 평화모델로 승화시킨 저력으로 제주는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탐라의 정신을 이어 제주의 빛나는 미래로’라는 주제로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장성아카데미’의 강연자로 나섰다.
장성군과 ㈔인간개발연구원은 국내‧외 최고의 리더와 전문가를 초청해 배우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26년 간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째‧셋째 주 목요일에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권택 감독, 이국종 교수, 조정래 작가, 최재천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탐라천년 해상왕국 시대부터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의 현재, 미래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제주의 노력을 장성군민 200여명과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탐라국 시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함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광복 후 미군정 시기에 겪은 탄압과 수탈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해온 강인한 제주인의 역사를 되짚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에도 일본과 중국, 대만과 베트남까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무역으로 부를 축적하고, 바다를 통해 주변국과 경제‧사회‧문화를 교류하며 탐라천년 해상왕국을 건설했다”면서 “위대한 혁신과 개척의 탐라정신이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수탈과 탄압으로 제주인의 삶이 피폐해지고, 광복 후 미군정 시기에 시작된 제주4‧3사건으로 3만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큰 고난을 화해와 상생, 평화의 힘으로 극복하며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제주도정의 슬로건인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제주의 여정을 소개했다.
오 지사는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는 제주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이자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라면서 “제주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공동체 위에 사람과 자연이 모두 행복한 생명공동체를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특별자치도를 출범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 후 풀뿌리 민주주의의 제약과 제왕적 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며 “제주도는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에서 그 해답을 찾고,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분권 모델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나고,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미래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사업을 설명했다.
오 지사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민간우주산업 육성,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워케이션 성지 조성 등 담대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며 “‘실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환의 시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변방의 섬’이 아닌 ‘미래산업의 선도도시’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은 도전에서 비롯되고 성장의 힘은 모두가 함께 할 때 더 크게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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