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7일(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자문위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초·중기본) 완료 및 경상북도 교감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고대사 기초 사료인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고 전통 기록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지난해 조선중기본과 조선초기본 목판을 차례로 복원하고 오는 29일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4년에 이르는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한국 고대사 연구의 필수 서적 중 하나인 삼국유사의 선본을 저본으로 삼아 서지적 의미의 원형을 상징하는 목판으로 판각하고 이를 인출, 제책하는 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추진하였다.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통하여 다양한 판본에 대한 완벽한 정리와 이를 정본화 작업의 기초로 활용하여 한국 고대사 연구 발전에 일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삼국유사의 판각 과정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판각 과정의 세부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작, 배포하여 목판문화재의 관리정책 수립과 한국 전통목판 판각기술의 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조선중기본, 조선초기본 2종을 차례로 복각(復刻)해 인출(印出)한 후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 등 전통방식으로 책을 만들었으며, 올해는 삼국유사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 서비스 하는 것으로 경상북도 교감본을 제작했다.
당시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여 삼국유사를 목판으로 판각했다면 조선 초기본을 저본으로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발달된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검색과 판본 비교가 가능한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실제 목판을 판각하지는 않았지만 사이버 상에서 이를 재현하여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학자들의 역량을 모아 조선 초기본을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학계전문가들의 의견수렴 등 향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 지속적인 논의과정을 통해 삼국유사의 원의에 가깝게 판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최종 점검과 시험 서비스를 거쳐 오는 29일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이 작업을 끝으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역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우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물질만능, 정보산업 물결 속 인문정신 상실의 시대에 경북도가 이루어낸 역사물로서 후대에 역사복원의 산물로 평가가 기대된다” 면서
“앞으로 전통문화 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춘 신 문화콘텐츠 개발 등 문화산업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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