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정말 감사합니다.”
중국 국적 외국인의 잃어버린 지갑 하나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수사한 경찰이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A(44·女)씨가 지하철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다가, 실수로 현금 17만원, 외국인등록증, 신용카드가 든 본인의 지갑을 기계 위에 두고 자리를 이탈하였다.
분실 사실을 깨닫고 현장으로 즉시 가보았지만, 이미 지갑은 사라진 상태였고 별다른 목격자도 없는 상황.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서를 찾아 지갑 분실신고를 했다.
사건을 담당한 연수서 생활범죄수사팀 이현배 경위는 주변 일대 CCTV를 분석하여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 결국 지난 15일 지갑을 주워 간 B(51)씨를 검거하였고, 피해자에게 현금이 그대로 담긴 지갑을 돌려 줄 수 있었다.
편지에는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지갑을 주운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찾으며, 하물며 외국인인데 누가 그리 신경을 써줄까라며 마음속으로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갑을 찾게 되다니 고마움과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이현배 형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감사 편지까지 받으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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