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힘으로 어두컴컴했던 가좌동 골목길이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걷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했다.
인천 서구 가좌4동(동장 윤경태)은 지난달 ‘옛이야기가 있는 가재울 거리 벽화조성사업’과 함께 ‘가재울마을 홍보용 안내판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재울 거리 벽화 조성은 ‘인천시 2022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실시됐으며 가좌동 산210-3번지 일대 옹벽(가재울역에서 열우물경기장 가는 길‧높이 1.8m 전체 길이 200m)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간 옹벽은 낡고 지저분한데다 어둡고 스산한 느낌마저 들어 안전하면서도 걷고 싶은 보행길을 만들자는 지역주민들의 건의가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가좌4동 주민자치회의 마을 의제 제안에 따라 지난해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이진우 거리의 미술 예술감독이 총책임을 맡았으며,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해 추진됐다.
그 결과 ▲가좌4동의 옛 명칭인 가재울(개울)에서 가재 잡는 모습 ▲과거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주안염전에서 수차를 돌리며 소금을 만드는 모습 ▲투망으로 낚시를 하고 밤에 횃불을 들고 방게를 잡는 사람들 모습 등으로 벽화가 완성됐다.
또한 가좌4동은 벽화조성사업과 연계해 옛이야기가 있는 가재울 거리와 가좌4동의 시작점을 알리는 ‘가재울마을 홍보용 안내판’을 제작 및 설치, 마을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고 특색 있는 가좌4동을 만들고자 했다.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벽화를 그린 후 밝아진 보행로와 옛이야기가 있는 벽화를 구경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경태 가좌4동장은 “마을의 옛이야기를 전하는 그림들이 그려지면서 동네 분위기가 한껏 살아났다”며 “가재울 거리 벽화조성사업을 시작으로 가재울마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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