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전략산업의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12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리적 특성상 부가가치가 낮고 코로나19 등 외부환경 요인에 취약한 제주 고용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는 일자리·경제·산업 관련 산·학·연 전문가와 기관, 단체, 부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조장희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제주도 지역산업과 고용구조 현황 분석 및 전략산업의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장희 교수는 “제주지역은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의 사업체수 비중은 65.9%, 종사자 수 비중은 49.9%로 절반 정도의 일자리 비중을 차지한다”며 “제주는 전국에 비해 고용지표가 우수하지만 사업체 규모가 작고 성장동력이 크지 않은 만큼 4차 산업혁명 중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산업으로 △스마트관광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 미래 신산업으로 △그린수소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우주 산업 등을 꼽으며 “산업의 생태계 조성, 기업유치, 인재 확충에 주목하고 상장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호진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제조업, 관광, 복지, 에너지, 연구기관, 언론인 등 7명의 패널*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첵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에서는 상장기업 유치·육성으로 지역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 △(제조업) 김태형 ㈜제농 S&T 농업회사법인 대표 △(관광)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이사 △(복지) 고관용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에너지) 김한기 한국에너지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기관)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언론) 고경호 뉴제주일보 정치․경제부장 △(발표자) 조장희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태형 ㈜제농 S&T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종자 가공농장 확충을 통한 도내 고용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며 “주요 채소·식량 작물의 육성과 보급을 위한 전용 육종 연구소를 설치해 전문화된 육종과 생명공학 인력의 도내 유치, 연구개발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한기 한국에너지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자체는 단기적 수익회수에 목적을 둔 민간투자의 한계를 넘어 제주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장기적 투자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미래 에너지·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 원천기술 개발, 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꾸준히 강조하는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제주의 발전이 지속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수소경제, 도심항공교통, 우주산업 등 기존 산업의 발전 수준과 단계를 뛰어넘는 전략이 있어야 기업과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지사는 “견실한 기업의 성장은 지역경제의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도민 소득증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며 “단순 재정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보다, 미래 전략산업 육성·유치와 지역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민간부분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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