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재가동 선포식 이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10일 첫 블록 출항식 행사를 가졌다.
군산시는 전라북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앞서 2월 재가동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원래 예정인 1월보다 3개월 앞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블록 생산의 첫 공정인 철판 가공 공정을 시작으로, 소조립, 대조립, 도장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생산된 블록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쓰여지게 된다.
이날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선박블록 첫 출항 기념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공노 법무부 차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권오갑 HD현대 회장 및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현대중공업 임원진들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군산조선소에 도착한 이 산자부장관은 행사에 앞서 행사장 앞에 별도 마련된 귀빈실에서 김 도지사, 강 시장, 신 의원 등 주요 내빈과 함께 환담을 가졌다.
장관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덕담을 나누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격려 및 협력을 당부했다.
공식행사는 블록의 선적과 출항이 시작되는 물양장에서 진행됐으며, 현대중공업 HD현대 권 회장의 환영사와 김 도지사, 이 산자부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정부와 국회, 지자체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물량확대를 통해 고용인력을 늘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주요 하이라이트인 첫 선적 출항 기념 퍼포먼스는 주요 내빈 9명이 무대에서 버튼을 누르면 뱃고동 소리와 함께 힘차게 선적이 출항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군산산업의 붕괴로 이어져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타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아픔과 산업.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5년의 과정은 참으로 험난하고 현실은 냉혹했다.”면서 “그동안 군산조선소가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을 안고 재가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재가동의 첫발을 내딛은 만큼, 머지않아 모두가 바라는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으로 신조까지 추진하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세계1등의 조선강국으로써 중추적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10만톤 규모의 블록 생산은 생산유발효과 1,989억원과 인구유입효과 3,600명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