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시민들과 ‘통(通)’하고 또 ‘통(統)’하는 이른바 ‘통통(通統)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통통행정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민선 8기 김포시장 취임식 당시 “김포시민의 아침과 저녁을 살피는 친절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시는 17일 민선 8기 시정구호인 ‘통(通)하는 70도시 우리 김포’가 접목된 김포비전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2023 시정설명회남부권’ 편을 개최했다.
김포 남부권 발전 방향 키워드 ‘미래도시’ 주목
김포시는 17일 오후 7시 사우동 김포아트홀 3층 공연장에서 ‘2023 시정설명회-남부권 편’을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 현장에는 사전 신청한 고촌읍, 김포본동, 장기본동, 장기동, 사우동, 풍무동, 구래동, 마산동, 운양동 등 남부권 주민 200여 명이 자리했다.
김포시 홍보대사 문소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설명회는 김포시 홍보영상으로 시작해 김병수 시장의 시정계획 설명, 시민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김병수 시장은 시정계획 설명 시작에 앞서 “민선 8기는 사실상 교통 문제를 주요 과제로 안고 탄생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다행히 지난해부터 콤팩트시티, 5호선 연장, GTX-D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시민’이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70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콤팩트시티 조성과 맞물려 추진”
김병수 시장의 ‘교통 개혁’ 의지는 서울시, 강서구와의 지하철 5호선 연장 합의와 동시 발표된 ‘한강 콤팩트시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김병수 시장은 “한강 콤팩트시티 교통망 차원에서 5호선 연장 합의를 발표한 것이 맞다”라며 “(한강 콤팩트시티는) 2029년부터 입주 시작해서 2033년경 끝난다. 그럼 지하철 5호선 또한 10년 안에 개통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리고 택지 공급 발표할 때 예비타당성(이하 예타)조사 면제받는 게 있다. 우리 시는 전력을 다해 기재부, 국토부에 찾아다니며 예타 면제 신청할 것이다.(공사)지금부터 시작해도 2029년 맞추기 어려운데 예타 조사한다 적격성 조사한다 하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문제 제기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에 대해서는 “방화차량기지에서 갈아타지 않고 곧장 끌고 오기 위해서는 건폐장이 중요했다”고 강조하고 “방화동 차량기지 옮기고 건폐장 부지 개발하는 거, 그 둘을 동시에 하는 게 서울시에서 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건폐장을 받겠다고 한 것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 건설폐기물 부지는 6만 3,000평이 맞지만, 8개 업체가 사용하는 부지는 6,000평 정도다. 우리는 6~8,000평 정도만 내주면 된다. 특히나 이제는 법이 바뀌어 시설은 모두 옥내화 해야 한다. 정말 위험한 시설이었으면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덤프트럭이 주택가나 도심을 지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병수 시장은 GTX-D의 강남선 의지를 밝혔으며, 김포 골드라인은 2024년까지 12량으로 증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현재 3분 30초에서 2월 24일부터 3분 7초로 앞당길 예정이며, 70번 버스는 이용객 증가 시 운행 대수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포시, UAM 산업 유치하기에 최적지”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가 UAM 산업을 유치하기에 최적지로,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며 자신감을 비쳤다.
김병수 시장은 “우리 김포는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가깝고 한강이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뗀 뒤 “윤석열 정부에서 콤팩트시티 발표할 때 UAM을 도입한다고 했다. 지리적 이점을 살린다면 김포는 UAM 교통 선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포시는 지난해 9월 21일 전국 최초로 UAM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UAM 산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수로‧하천 국유지 활용,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인프라 구축”
김병수 시장은 하천과 수로가 많은 김포시에 ‘수변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김병수 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김병수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후 하천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하천과 수로는 김포시가 가진 자산 중 하나”라며 “이제는 농경지만을 위한 하천, 수로가 아닌 주민이 거닐고 쉴 수 있는 하천과 수로로 서서히 탈바꿈돼야 한다. 수로와 하천을 한강과 잘 연결하면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로(변)길을 만들 수 있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문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구래동 국유지는 유통 산업시설로, 마산동 국유지는 문화시설로, 처음 구상했던 문화, 놀이, 도서관, 공연, 자녀(관련), 육아 등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름도 센트럴 컬쳐 플랫폼 CCP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구래, 마산동 소재 국유지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회에서 국유재산 토지개발 사업지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복합문화공간인 미래산업 혁신 클러스터 사업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비 1,000억 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문화예술회관’과 관련해서는 “당장 시작하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시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자고 했다. 공공기여를 받던 다른 비용으로 충당하던 시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수 시장은 “시네폴리스 한강 변에 누구라도 올 수 있는 시드니 오페라 같은 문화예술공연장 같은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며 예산 마련 방안을 비롯한 부지 선정 등에 있어 최적 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목적 전환 가능한 미래형 학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신설 추진”
김포시는 장기동과 고촌의 중학교 신설 등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다목적 복합학교’, ‘다목적 전환 가능 학교’ 등 ‘미래형 학교’를 교육지원청에 제시했다. 이는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 미래에 학생 인구가 감소했거나 없을 때 시에서 건물을 인수해 주민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설립 방안이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는 10년간 인구가 두 배나 증가했지만 10년 15년 뒤는 알 수 없으니 교육부에서 지켜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를 설득하기 위해 시비를 넣겠다고 하고 나중에 교육부가 사용하지 않을 때 시가 주민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우리가 다른 지역보다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쉽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처럼 시정계획 설명을 이어간 김병수 시장은 마지막에 “김포에서 어떤 것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것, 그리고 이익을 많이 가져가실 수 있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수 시장은 시정계획 설명에 이은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청년층의 놀이, 문화시설 확충요청, 풍무‧고촌지역의 문화 복합시설 설립 요청, 출퇴근 지하철 혼잡문제 등 설명회장에 참석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병수 시장은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시의 예산은 한정돼 있어, 시민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다 시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국비, 도비 확보는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시민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병수 시장은 시정설명회 외에 평소에도 소통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하며, 시민과 손잡고 50만을 넘어 70만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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