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2023 올해의 문화도시에 선정된 서귀포시를 대표해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현판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를 선정하고, 지난해 문화도시 성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 18개 문화도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이끄는 최우수 도시로 서귀포시, 청주시, 춘천시, 완주군, 밀양시 등 5곳을 선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최우수 도시 중에서도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1곳을 해마다 선정하는 제도로, 서귀포시를 첫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1차 문화도시 7곳, 제2차 문화도시 5곳, 제3차 문화도시 6곳, 제4차 문화도시 6곳 등 모두 24곳의 문화도시를 지정했다.
문체부는 지난해에는 1차부터 3차 문화도시 18개 도시에 각각 국비 15억 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 문화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서귀포시에 ‘2023 올해의 문화도시’ 현판을 수여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의 다양한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서귀포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1차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노지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기반을 조성하는 ‘생태문화씨앗’ ▲미래세대를 위해 문화경제의 기반이 되는 ‘미래문화텃밭’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서귀포 인재를 키우는 ‘창의문화농부’ ▲농업과 관광도시 서귀포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만드는 ‘서귀포다운 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지역주민 주도 문화도시 기반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페, 책방, 공방 등 민간소유 공간을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을라운지’를 47곳을 조성해 105개 마을이 겪는 심각한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노지문화축제-마을산책-노지마켓 등을 통합 운영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옛 생활문화중심지 성읍마을의 600년을 기념하는 ‘성읍예술잔치’, 성읍 공예가가 참여하는 노지마켓, 사라져 가는 서귀포 중산간 마을의 목축문화를 따라가는 ‘마을 공동목장’ 산책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주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테왁망사리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그물가방(네트백) 제작으로 전통노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고령층의 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3년간 추진한 문화도시 사업 성과로는 지역 중심 문화정책 기반 조성, 지역문화 장벽 해소, 지역 고유문화 도시 브랜드화, 로컬콘텐츠로 지역 경제 활성화, 다양한 도시 정책의 연계·협력 주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8년 문화도시 추진계획 발표 이후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103곳(42%)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 88곳이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했다. 특히 기초지자체 단위 문화재단 수는 2018년 71곳에서 117곳으로 급증했다.
18개 도시에서 3407곳의 문화 공간을 조성했으며 이들 도시 전체 인구 750만 명의 33%인 250만 명(중복 참여자 포함)이 지역 문화를 향유했다.
문체부는 문화도시가 지역을 살리는 로컬콘텐츠 발전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청주는 지역의 역사적 상징인 ‘직지’를 모티브로 한 기록문화 콘텐츠를 육성했다.
문체부는 올해 1차~4차 문화도시 24곳에 총 364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 간 연계를 통해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7곳 내외를 신규로 지정한다.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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