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관광객이 총 840만 명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통계 잠정 집계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5·18민주묘지 등 시 별도 관리지점의 방문객을 합산한 결과, 2022년 총 관광객이 840만274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449만 9679명) 대비 8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달은 10월로,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과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광주세계김치축제’ 등 가을 축제·행사를 연계 홍보하고 단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 ‘시월광주’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열린 10~11월 방문객이 4만7850명으로, 미술관 연간 방문객의 37.9%에 달했다. 전통문화관의 ‘무등울림축제’, 김치타운의 ‘광주세계김치축제’ 기간에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독창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비롯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운영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광객은 무등산국립공원이 209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177만명), 김대중컨벤션센터(89만명)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야영장 이용객 수로, 2022년 승촌보야영장 2만4462명, 광주 시민의 숲 야영장 5만2956명으로 두 곳 모두 2016년 이후 역대 최다 이용객 수를 달성했다. 코로나19를 피해 야외 레저활동인 캠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야영장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광주 관광소비(신용카드 소비액)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9400억원 규모였다. 업종별로는 문화서비스, 여행업, 관광유원시설의 소비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2019년의 95.7% 수준까지 회복한 2022년 소비 추이는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 경기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국내 관광 트렌드로 ‘일상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를 제시했다. 광주시는 이에 발맞춰 엔데믹 시대를 위한 발빠른 준비에 나섰다.
먼저, 광주를 ‘축제의 도시’로 브랜딩한다. 2023년에는 광주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충장축제&버스킹 월드컵, 광주세계김치축제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굵직한 축제와 행사들이 연중 개최된다. 주요 이벤트를 시기별로 그룹화해 전략적으로 홍보·마케팅하고, 관광객들이 축제 이외의 광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의 대표 국제행사인 광주비엔날레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여행사 대상 비엔날레 방문 인센티브 제공, 연계 관광상품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 운영, 관광객 이동편의 제공을 위한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광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 발굴 공모전을 개최, 광주 관광의 4대 축인 영산강, 양림동, 망월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이야기를 입혀 줄 새로운 관광 상품도 기획한다.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관광상품 런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위한 인플루언서 팸투어 운영 등에 활용한다.
김준영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올해는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연이어 개최되는 기회의 시기다”며 “다양한 축제·행사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광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멋·흥 콘텐츠를 개발해 올해를 천만 관광도시 광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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