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9일 부산 강남조선소 선대에서 전남 동부권 섬 주민 건강을 책임질 친환경 병원선 ‘전남511호’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88%로 건조 후 각종 장비 운용 및 시운전을 거쳐 6월 인도되면 동부권 5개 시군 77개 섬 주민 건강증진과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과 정병태 강남조선소 사업본부장, 이동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지사장, 조성진 극동선박설계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 진수식은 육지에서 건조한 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행사로, 예부터 세계 각지에서 전해오는 풍습이다. 이날 행사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비는 안전 기원제와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 처음 건조된 선박을 세상으로 보내는 의식인 진수줄 커팅식 등으로 진행됐다.
‘전남511호’는 국비 85억 원을 포함해 총 127억 원을 들여 전장 49미터, 폭 9.5미터, 깊이 3.3미터, 380톤 규모로 승선인원 48명 최대 항속거리 560마일 성능을 갖춘 최신식 선박으로 건조된다.
특히 섬 지역 낮은 수심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춰 환경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를 탑재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의료 취약지인 섬 주민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 장비도 갖춘다.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도록 기존 병원선보다 3노트 증가한 최고 18노트(33km/h)의 속도로 운항하도록 건조해 섬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새로 건조된 전남511호 병원선이 취항하면 도내 취약지 섬 주민 의료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섬의 최전선에서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취약지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현재 병원선 2척을 여수권(전남511호)과 목포권(전남512호)으로 나눠 운영해 11개 시군 167개 섬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2만 5천여 섬 주민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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