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23년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익명토론방」운영 개선에 나선다
「익명토론방」은 시가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익명성을 보장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만든 내부 게시판으로 지난 2021년 3월에 개설해 2년째 운영 중이다.
그러나 건전한 공론의 장을 기대했던 본래 취지와 달리 서로 다른 의견제시로 인한 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시켜 결국 내부청렴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직원들은 이 같은 내부 익명 게시판이 주는 긍정적 기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으며 존치는 하되 개선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에 시는 개선안을 마련해 「익명토론방」의 관리부서를 감사담당관으로 변경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 일정 수 이상의 공감을 얻은 게시글의 경우 매주 간부회의에 보고해 실질적인 상․하간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분류되지 않고 하나의 창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토론, 칭찬, 제안, 문의, 공지, 기타 등 성격별로 분류해 글의 의도가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안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맑은군산추진단’의 검토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을 계기로 「익명토론방」이 공직 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스스로 고쳐나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진정한 소통의 창구로 역할해주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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