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정식 조정 절차 돌입 전 조기 타결됨에 따라 올 한해 시내버스 전 노선을 차질없이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편리한 버스 이용환경 제공과 노동자의 복리증진 간의 합의점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사 양측과 소통하였으며, 그 결과 28일 열린 제2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사전 조정에서 노사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28일에서 29일까지 이틀간에 걸친 노사협상은 29일 01시 15분 최종 타결됐다.
특히 이번 협상은 전국 최초로 조정 전 지원제도를 통해 타결된 것으로써 더욱 의미가 깊다. 파업 시한을 두고 협의하는 조정은 노사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이어졌으나, 조기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건전한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한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지노위에서 주관하는 15일의 조정 기간 동안 노조에서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성으로 가결되면 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사 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작년에는 파업 돌입 2시간 40분 전인 4월 26일 새벽 1시 20분에 임금협상이 타결되었으나, 올해에는 파업 돌입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점에서 올해 협상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3.5%, 복지기금 연장(5년)으로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방지하면서도,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타결됐다.
작년 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1%에 달하고, 올해 물가상승률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측되어 노사협상을 통해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올 한 해 시내버스 서비스 중단 없이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일상회복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사 간 조기 협상 타결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을 전 지자체 노사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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