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원장 서용철)은 지난 13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 소연회장에서 지역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 부품, 장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자로다. 대형원전 대비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추진 동력으로 세계 선진국에서 기술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은 ▲ 원전 기자재 산업단지(2014) ▲ 원전해체 에너지 융복합단지(2020)로 지정돼 원전기자재 관련 기업 110여 곳이 부산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발전용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이 인근에 위치해 관련 생태계 구축 시 지역 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미래먹거리로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부산시,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한국기계연구원은 부산에 입지한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특화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을 기획하고, 국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수출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 장비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체에 이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을 선점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 부품, 장비 수출 공급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시의원,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의 상세기획과 국비유치 실효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에서 소부장의 중요성(I-SMR 기술개발사업단 김한곤 단장) ▲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생태계 구축방안(두산에너빌리티 김시홍 부장) ▲ 수출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한국기계연구원 서정 연구위원)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정용훈 교수의 주재로 정인철 ㈜한라이비텍 연구소장, 정희균 (사)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사무총장, 김종도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남호석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이 앞서 논의된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의 기획방향 및 국비유치 추진전략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청중과 참석자들은 토론뿐 아니라 질의응답까지 뜨겁게 이어가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이 부산의 관련 소부장 기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부산시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 기획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우리시는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기획해 내년도 국비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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