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인구 60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자치구 중 2위 규모로 지난 2015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지 8년 만이다.
서구는 21일 현재 내국인 인구 600,015명으로 외국인 12,813명을 포함하면 총 612,828명이라고 집계했다. 서구 인구는 같은 인천 내 다른 자치구를 훌쩍 넘어섰고 전국 자치구 중 3월 기준 65만8천 명의 서울 송파구 다음이다.
서구는 지난 1988년 1월 북구에서 분구해 ‘서구’가 됐다. 당시에는 법정동 12개에 15만4천 명이 거주했다.
인천사람들이라면 갯벌을 건너야 갈 수 있다는 의미인 ‘개건너’로 익숙한 지역이 상전벽해를 거듭해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가장 큰 면적의 도시로 성장했다. 27년 뒤인 지난 2015년에는 인구 50만을 넘으며 대도시 특례 적용을 받기도 했다.
서구는 대부분 도시가 인구 감소를 겪고 저출산 등으로 인구 위기 상황인 것과 대조적으로 ‘서구는 성장을 거듭하는 도시’라며 60만 인구 돌파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오는 5월 인구 60만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음악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4월부턴 주민이 소장한 추억 영상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구 홍보정책담당관 관계자는 “서구가 생긴 이후 구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일상이 모여 60만 대도시 서구에 이르게 됐다”며 “코로나 등으로 위축됐던 도시 분위기를 바꿔 서구 주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축하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검단, 루원시티 입주가 계속되고 검암역세권, 불로·대곡·오류·왕길 지역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4년 말에는 송파구 인구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60만 인구를 넘는 도시가 탄생했다는 것은 앞으로는 보기 힘든 현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민들께서도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하시고 함께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60만 명이 모여 다양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 바로 서구”라며 “커진 도시 외형만큼 구민과 함께 내실을 다져 서구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