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7일 창원 마산항 제2부두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전용 선박인 ‘경남청정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강용범 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어업인, 수산관련 기관․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간 운영해 온 정화선은 1994년에 건조되어 노후되었고, 안전성 확보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교체의 필요성이 커졌다. 경남도는 새로운 정화선을 건조하고자 2021년부터 총 75억 원을 투입해 경남청정호의 건조를 완료했다.
경남청정호는 폐기물 운반용 차량 수송이 가능한 123톤 규모의 차도선 형태로 제작됐으며, 폐기물을 들어올리기 위한 2.5톤의 크레인과 1.5톤의 소형 작업선박이 탑재되어 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속 운항에는 디젤엔진을, 저속 또는 근거리 운항에는 전기모터를 사용해 연료비를 5~10%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전장 40.5m, 폭 8.2m, 깊이 2.8m의 크기로 제작되어 12노트(22km/h)의 속력을 내며, 5톤 차량 2대와 해양쓰레기 50여 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향후 경남청정호는 도내 7개 연안 시․군의 유․무인 도서를 정기적으로 순회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항되며, ▲대형 해양폐기물 직접수거 ▲유류오염 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양폐기물 신고센터 운영 ▲해양환경 중요성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경남도는 남해안의 청정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4개년 대책을 마련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이번에 취항하는 경남청정호가 도서지역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은 수산인의 생활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며, 남해안 관광을 성장동력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경남도는 해양 정화 장비를 확충하고 유관기관들과 협력해서 깨끗한 남해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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