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를 포함한 가야고분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11일 전라북도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이하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에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체계)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보류, 반려, 등재불가 등 4가지 중 하나를 권고한다. 등재 권고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 이코모스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의 4단계 중 하나를 권고함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은「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곳 고분군을 하나로 묶은 유산이다. 7곳 고분군은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이다.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 등재기준 (ⅲ):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은 (ⅰ)∼(ⅹ)의 10가지이며, 이 중 하나 이상 충족하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함
본 권고에 따른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9.10.~9.25.)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전북도는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포함해 고창 고인돌, 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 한국의 서원(정읍 무성서원), 한국의 갯벌(고창) 등 총 5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이번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 결정으로 전북 고대문화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9월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가야고분군 유산을 보존·활용해 전북문화의 세계적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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