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파빌리온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 운영을 축하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포노마렌코 드미트로(Ponomarenko Dmytro) 우크라이나 대사,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이정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 광주 거주 고려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영화 ‘마리우폴. 잃지 않은 희망’(Mariupol. Unlost hope) 상영을 시작으로 포노마렌코 드미트로 우크라이나 대사의 개회사, 강 시장의 환영사, 이정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년3개월여 전쟁의 참화와 고통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그린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을 함께하게 돼 더욱 각별하다”며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깊은 사랑의 이야기로 참으로 의미 깊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이 오랜시간 참혹한 전쟁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쟁을 피해 고려인마을에 온 동포 857명에게 항공료와 정착지원을 돕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평화와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하겠다”며 “이는 광주정신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포용정신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히 “5·18이 아픔을 승화하고 승리한 광주정신으로 태어났듯이 우크라이나 또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드미트로(Ponomarenko Dmytro)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전면적인 군사 침공은 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영화제작자도 예외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 영화계 다수가 무기를 들고 최전선에서 조국을 지켜야 했다. 일부는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 범죄를 기록하는 무기로 카메라를 사용하며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도 2014년 5·18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잔인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권리를 위해 일어나고 자유를 위해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모두는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파빌리온에 초청한 세 작품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비엔날레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마리우폴, 잃어버리지 않은 희망’, ‘톨로카’, ‘캐롤 오브 더 벨스’ 등 3편의 현대영화를 상영한다. 3편의 영화는 다큐멘터리, 고전시 각색, 사극 등 서로 다른 장르로 연출됐으며 우크라이나인의 정신과 자유에 대한 의지를 다른 시각에서 조명했다.
상영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올레샤 모르후네치사옌코(Olesya Morgunets)의 ‘캐롤 오브 더 벨스’(Carol of the Bells), 오후 2시 막스 리트비노브(Maksim Litvinov)의 ‘마리우폴. 잃지 않은 희망’(Mariupol. Unlost hope), 오후 4시30분 미하일로 일리엔코(Mykhailo Illienko)의 ‘톨로카’(Tolok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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