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 속 화학물질의 위해성에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친환경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한 환경 정화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유용한 미생물을 뜻하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광합성세균과 유산균, 효모균 등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해 배양한다. 하천정화를 비롯해 악취, 찌든 때 제거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실내 환경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08년 EM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1천11톤을 생산,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EM 보급 수혜인원은 25만2천900명에 이른다.
생산된 EM 발효액의 품질관리를 위해 연 2회 이상 병원성미생물 5종(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세레우스균) 및 생균수(유산균, 효모, 광합성세균) 성분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또 최적의 보관환경을 위해 EM 주민공급기 39기에 대해 기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을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교체중이다. 겨울철 동파로 인한 시민불편을 막기 위해 히터보온시설도 갖췄다.
시는 EM 보급과 함께 생활 속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교육과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톨릭대학교와 협업으로 ‘찾아가는 시민환경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총 9회에 걸쳐 전통시장 상인, 기업인 등 300여 명이 환경교육을 받았으며, 중앙공원 지하 EM배양실 교육장에서 진행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에는 11회에 걸쳐 26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9일 소사어울마당에서 진행된 EM 활용 실내환경 개선교육을 시작으로 청소년수련관, 자원봉사센터 등으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로당, 전통시장, 지역 축제에서는 EM 모니터요원이 음식물처리기 EM보카시 만들기, 천연 EM비누제작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EM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시민과 함께 EM을 활용한 하천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GS파워 직원들과 EM흙공, 발효액을 활용한 굴포천 정화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진주 부천시 환경과장은 “최근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데, 부천시에서는 일찍부터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 환경서비스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