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쌀을 이용한 식품류는 다양해지고, 이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대표 전통 식품인 떡과 한과류의 인기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산업 육성방안 마련 필요.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소비 촉진 방안으로 가공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인당 연간 양곡(쌀과 기타 양곡) 소비량은 56.7kg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1982년 이후 지속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30년 전인 1992년의 소비량 112.9kg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식료품 및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중 쌀 소비량을 이끈 주요품목은 떡류였다.
가공식품 원료로 쌀 사용처가 확대되면 반복되는 쌀 수급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쌀 공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는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통해 쌀 소비를 늘리는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쌀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쌀 소비기반을 조성하여 쌀 소비를 촉진하는 지역 리더 양성과정으로 쌀과 지역 농산물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제품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쌀 소비 촉진전문리더 양성 위한 “떡 제조기능사반” 운영.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우리 떡에 대한 지식과 제조 기술 습득을 통해 우리 쌀 소비 촉진 전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3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5주간 떡 제조 기능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강화군농업아카데미에 신설된 떡 제조기능사반은 신청 당일 마감되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떡 제조기능사는 식품위생과 개인 안전 관리에 유의해 곡류, 두류, 과채류 등과 같은 재료를 빻기, 찌기, 지지기, 삶기 등의 공정을 거쳐 각종 떡류를 만드는 직무를 수행하는 국가 공인 전문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되는 시험으로 필기, 실기 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떡 제조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교육을 추진하고 나아가 떡 가공을 통한 소규모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은 우리나라 떡의 역사와 문화, 위생 안전관리 등 이론 과정 2회와 전통 떡 8종에 대한 실습 과정 8회, 모의 테스트 5회로 총 15회로 구성되었다. 모의 테스트는 교육생들의 실습 능력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제 실기시험과 유사하게 실시된다.
지난 정기 기능사 2회 필기시험에서 교육생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보였다. 교육생들은 지친 일상과 바쁜 농사일에도 시간을 쪼개어 성실히 교육에 참석해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오는 6월 실시되는 실기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실기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교육생은 “어머니와 함께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전문 떡 제조 기술 능력을 갖춰 떡으로 만든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다.”라며, “강화군민으로서 강화 쌀 소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유천호 군수는 “쌀이 우리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 쌀을 활용해 농업·농촌의 부가가치 향상을 꾀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쌀 소비 촉진을 이끌어갈 지역 리더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참신한 교육을 운영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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