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를 확보하고 총괄계획단을 구성·운영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는 23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지방비를 포함, 총 5억 원의 대전역 환승센터 기본계획수립비(국비 50%)를 확보하고 오는 7월 중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3월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전, 강릉, 창원, 평택시 등 4개 도시와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4월3일, 5월31일) ▲기본계획 수립비 국비지원(보조율 50%) 및 지방비 확보 ▲지자체별 총괄계획단 구성·운영에 필요한 자문 수당 지급 등 행․재정적 지원 ▲국가 법정계획 반영 및 이에 근거한 사업비 지원 방안 등 기본적인 추진방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대전역 철도 선상부지 및 서광장 일대 약 78,620㎡ 부지에 총사업비 1,500억 원(국비 30%)을 투입, 오는 2029년까지 기존 교통수단과 새로운 모빌리티(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개인형 이동수단)간 효율적 결합을 통한 첨단 미래형 환승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하게 됐다.
오는 7월부터 1년간 진행될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주요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대전역의 광역교통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모빌리티가 상용화되는 플랫폼 조성을 기본구상안으로 하되, 대전역 주변의 도심융합특구, 역세권개발 사업 등과 효과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성공적인 고밀도 복합개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가 직접 투자하는 재정사업과 민간투자 방식 동시 검토로 사업 실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발주 후 교통, 건축, 도시계획, 모빌리티(신교통)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총괄계획단’을 구성·운영해 최적의 환승계획을 수립해 사업 실행력을 제고하는 한편, 국토교통부 대광위, 국가철도공단(KR),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국토교통부 대광위와 공모 선정 4개 도시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가 법정계획 반영 및 국비지원 상향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형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대전역은 동․서 균형발전의 허브이자 기존 광역교통의 거점 기능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교통을 선도하는 중심지로서 그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능적 측면과 더불어 경관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대전의 정체성이 반영된 명품 건축물로 건설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철휘 대전시 철도광역교통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환승 서비스 수준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대전역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환승센터의 전국적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시계획학 박사)은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압축과 연결’형 국토 공간 조성을 통해 초광역권 성장을 이끌 거점 관문을 구축하는 사업이고 대전역에서 전국으로 연결되는 KTX를 충청권광역철도와 도시철도, BRT로 원활히 환승․연계함으로써 다양한 경제·사회적 네트워크 효과와 광역적 교류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 연구위원은 “특히 광역시 중 유일하게 선정된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철도-지하철-버스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신교통수단까지 복합적으로 연계하고, 모빌리티 전반의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교통 혁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교통도시 대전의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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