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및 운영 사례를 선보이는 시연회를 연다.
이날 시연회에는 농업인단체 대표, 관계공무원이 참가한 가운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농업용 운반차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비닐하우스 정전에 대비한 소형 에너지저장장치는 사용후 배터리 셀 10개조합 5세트, 충방전제어 컨버터, 3상 인버터, 옥외이중함, 소화기 등으로 구성되어 화재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2019년부터 개발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제품을 농업현장에 적용하는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태풍 등으로 정전이 일어났을 경우, 비닐하우스 내 환풍기나 개폐기 등 기기 작동이 중단되면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비닐하우스 내에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 정전에도 기기 작동 중단없이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상시 적정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0월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검사제도 시행에 따라 도내기업은 사용후 배터리 응용제품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이행하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안전성 검사기관 기준에 맞게 검사인력 교육을 이수하고 검사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도내기업에서 개발한 태양광 가로등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 등 5개 제품은 올해 11월 규제특례 기한이 만료되지만, 개정된 법에 따라 올해말부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상용화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 10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내 배터리 안전시험동을 준공하고, 안전성 검사장비를 추가 확충하는 등 도내 안전성 검사 기반 마련을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해 자원순환시대를 이끄는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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