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앞두고 도를 대표할 천년나무로 해남 대흥사 소재 ‘느티나무’를 선정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지역에서 보호관리 중인 보호수 4천51그루, 천연기념물 24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총 4천103그루를 대상으로 전남대학교 연구진과 수목 전문가 등이 심사를 통해 강진 푸조나무, 해남 느티나무, 진도 비자나무 3그루를 전라도 천년을 대표할 예비나무로 뽑았습니다.
이어 이 3그루에 대해 지난 12월 26일까지 8일간 전라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남 느티나무’가 가장 많은 투표수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해남 느티나무’는 산림 전문가들의 현장평가 및 도청 직원 설문에서도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라도 천년 대표나무로 선정됐습니다.
도민들은 SNS 등에 보내준 선정 사유로 “천년 동안 이어온 강한 생명력으로 남도의 애환과 역사를 간직했으며, 굵고 바른 줄기는 미래 전남의 힘찬 발전을 상징하고, 도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전라남도는 천년나무로 선정된 이 느티나무의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먼저 천년나무가 경사가 급하고 암석이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 방문객이 안전사고 없이 쉽게 접근하도록 ‘숲길’을 정비하고, 인위적 훼손을 최소화한 ‘미황사 둘레길’ 조성 방식을 따라 주변 식생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특히 미래 천년나무로 보존하기 위한 보호시설을 설치키로 했습니다. 노출된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전통돌담’을 시공하고, 수목치료 전문가 진단을 통해 부패가 진행되는 노후 가지의 ‘생육환경 개선 외과수술’을 장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천년나무 전체 경관 촬영이 가능한 포토 존 등 편익시설을 설치하고, 3월 하순께 ‘천년나무 지정 현판식’을 도민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천년나무뿐만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도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마을 주변의 당산목 등도 정감 있는 향토자원으로 관리해 전남의 관광자원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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